스티브잡스(1955~2011)의 프레젠테이션을 분석한 책이다. 마케팅 귀재라 불리는 스티브잡스의 발표를 시작, 본론, 마무리 단계로 구분하고, 각 단계에서 청중을 끌어들이는 방법을 논리적 접근으로 세분화했다.
30대 후반 2008년에 멘토르 출판사에서 나온 「스티브잡스의 프레젠테이션 1,2(저자 김경태)」 시리즈를 읽었을 때 받은 나의 충격은 대단했다. 당시 유튜브에서 스티브잡스가 나오는 영상을 열심히 찾아본 기억이 난다. 50대 중반에 그 때와 유사한 내용의 책을 보는데 솔직히 젊었을 때만큼 가슴이 뛰지 않는다. 그래도 연구 개발 부서에서 일하면서 스티브잡스 만큼은 아닐지언정 열정이 꺼지는 일이 없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반성을 해 본다.
책의 내용은 대부분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이다. 단지 실제 업무에서 적용과 실행을 못할 뿐이다. 무엇보다도 책의 맨 마지막 부분에 부록으로 편성한 스탠포드 대학 졸업 축사 내용이 마음에 깊이 남는다.
“그 누구도 죽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천국에 가기를 바라는 사람들조차도 천국에 가고자 죽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그러나 죽음은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인생의 종착역입니다. 그 누구도 죽음을 면하지 못했죠. 또 그렇게 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죽음은 삶이 만들어낸 최고의 발명품이기 때문이죠. 죽음은 삶을 변화 시키는 힘입니다. 죽음은 새로운 세대를 위한 길을 만들기 위해 옛 세대를 처분합니다. 바로 지금, 새로운 존재는 여러분이죠. 하지만 언젠가 지금으로부터 머지않은 장래에 여러분도 점점 옛 것이 될 겁니다. 그리고 사라지고 말겠죠. 너무 극단적이어서 미안합니다. 하지만 그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시간이 나면 골리앗과 같은 거대 기업 IBM에 도전장을 낸 중소기업 애플의 1984년 맥킨토시 TV 광고, 자기가 설립한 회사에서 쫓겨난 후 12년 만에 CEO로 복귀하면서 자신의 각오를 나타낸 1997년 애플 TV 광고, 2005년 사회 새내기가 되는 학생들을 위한 스탠포드 대학 졸업식 축사, 그리고 인류 활동을 디지털로 변하게 한 2007년의 아이폰 탄생과 제품 출시 프레젠테이션 동영상을 보기 바란다.
1984년 Macintosh TV 광고 보기
1997년 Apple TV 광고 보기
2005년 Stanford 대학 졸업식 축사 보기
2007년 iPhone 프레젠테이션 보기
저자는 영어 강사인데 외국어 공부에 이런 식으로 유명 인사의 의미 있는 영상을 곁들이면 많은 도움이 되겠다. 우리 때는 기껏해야 팝송을 들었고 책, 학원, 두꺼운 사전이 전부였다. 통신 발전에 의한 정보 공유와 혜택을 제공하는 첨단 기술이 고마울 따름이다.

제목 – 스티브잡스의 본능적 프레젠테이션
저자 – 정석교
출판 – 랜덤하우스, 1판1쇄(2011.11.11), 1판2쇄(2011.11.23)
쪽수 – 264
독서 – 2025.05.13~2025.06.20
추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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