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kill a Mockingbird
나의 감상
미국에서 1960년 7월 11일 최초 발매한 자전적 소설이다. 1935년 배경으로 10살 어린 소녀가 당시의 생활을 자연스럽게 풀어 쓴 이야기. 변호사인 아버지가 억울한 누명을 쓴 흑인 젊은이를 변호하는 내용이다. 혐의가 없는 명백한 정황에도 불구하고 인종차별이 극심한 시대를 반영하듯 배심원들은 만장일치로 유죄 판결을 내린다. 아버지는 예견된 일로 받아들이며 담담해 하지만 10살 스카웃과 오빠인 14살 젬은 부조리한 사회의 단면을 이해하지 못한다. 곁에서 함께 생활하던 사람이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멸시와 차별을 받을 수 있는 것인가. 이야기의 전개는 빠르지 않지만 어린 아이의 시각에서 비춰진 당시의 소소한 미국 남부 생활을 상상해 볼 수 있다. 이야기의 시작과 끝은 소외된 주변 인물인 부 래들리의 등장이지만 책장의 마지막에서 울컥하게 만드는 감동이 있다. 흑인 젊은이는 죽었고, 부 래들리는 두 아이의 생명을 구해 주었다.
나이가 들어 어린 아이의 시각으로 쓴 글을 볼 때면 매번 궁금한 것이 있다. 10살 소녀가 정말 소설 내용과 같은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내가 10살이었을 때의 기억은 전혀 없다. 책을 덮으면서 예전에 읽었던 일본 작가 구로야나기 테츠코의 ‘창가의 토토’를 떠올려 본다. 미국의 ‘앵무새 죽이기’와 일본의 ‘창가의 토토‘를 함께 권한다.
제목 – 앵무새 죽이기(To kill a Mockingbird)
저자 – 하퍼 리(Harper Lee)
번역 – 박경민
출판 – 한겨례, 초판1쇄(1992.10.20), 초판39쇄(2002.05.25)
쪽수 – 409
독서 – 2024.06.22~2024.07.15
추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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