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기계의 성능은 압력능력, 토크능력, 일능력으로 표시되는 3가지 능력에 의해 결정된다. 이 중 한가지라도 부족하면 기계에 이상이 발생하고 본래의 성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프레스 기계는 3가지 능력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사용하고 최적성능을 발휘하도록 적합한 가공조건을 설정해야 한다.
압력능력(Ton)
프레스기계가 강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견딜 수 있는 최대압력을 표시하는 능력이다. 공칭압력 또는 호칭압력이라고도 하며 단위는 Ton이다. 프레스기계는 외부에서 받는 큰 힘을 지탱하도록 안전율을 고려해서 압력능력에 여유를 주어 제작한다. 하지만 가공재료의 재질과 두께, 빈번한 이송 오류로 인해 과부하가 걸리는 경우가 있으므로 사고방지를 위해 표시 압력능력이 가지고 있는 여유크기를 감안하지 않고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 과부하로 인해 기계가 보유한 압력능력을 초과하게 되면 프레스기계를 이루고 있는 주요 구조 부분이 파괴된다. 압력능력에 영향을 받는 구조물은 프레임, 크랭크축, 케넥팅로드, 슬라이드 조절나사, 슬라이드, 볼스터등과 같은 핵심 요소이다. 가공조건은 반드시 압력능력 미만에서 이루어지도록 설정한다. 굽힙가공은 압력능력의 80% 이하, 압인가공은 60% 이하, 전단가공은 55% 이하이다.
토크능력(mm)
하사점 위의 어느 위치에서 압력능력이 안전하게 발생하는지를 나타내는 수치이다. 즉 압력능력(공칭압력)이 발생하는 위치로 단위는 mm이다. 토크능력은 크랭크축을 비롯한 기계의 회전 구조가 발생시키는 회전력과 관계가 있다. 토크능력에 과부하가 걸리면 크랭크축에 회전력을 전달하는 부품인 전동축과 기어가 파손된다. 토크능력에 따른 허용하중은 슬라이드 위치에 따라 다르다. 하사점으로부터 높은 토크능력 위치에서는 작은 하중에서도 크랭크축에 변형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일능력(Ton·mm)
1회의 가공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의 크기를 나타내는 능력이다. 1분에 안전하게 가공할 수 있는 가공횟수(SPM)를 말하기도 한다. 일능력 크기는 모터출력과 플라이휠 에너지에 의해 결정되며 단위는 Ton·mm이다.(일능력=압력능력X토크능력) 딥드로잉과 프로그레시브 방식에서의 자동이송 연속가공은 큰 일능력을 필요로 한다. 일능력 범위를 초과한 상태에서 가공하면 모터에 열이 발생하여 SPM이 줄어들고 슬라이드의 움직임이 정지될 수도 있다. 심한 경우에는 모터가 과열되어 불에 타기도 하지만 압력능력과 토크능력 과부하에서 발생하는 구조 파손은 일어나지 않는다.